나의 이야기

구만산 산행을 마치고..

빅사슴 2008. 7. 14. 12:24
구만산 산행을 마치고.. 스팸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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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은 구만산 절경 1컷

     흐르는 노래는 박경원의 청춘은 산맥을 타고 입니다]

 

구만산 산행을 마치고..

[2008년 7월 13일 일요일 밀양 구만산 산행] 

 

손꼽아 기다리던 산행날이 닥아 왔다.

여름 산행이라 계곡 쪽으로 간다하여 기대가 컸으며 버스를 대절하여 가는 산행이라 즐거움이 더할

것 같았다..

8시 5분 정각에 우린 주례 백양마을을 출발하여 9시 20분께 밀양 가인저수지 아래에 도착했다.

참가회원은 우리 회원과 회원 부인,임시회원 5-6명 등 40여명이 함께했다.

처음의 계획은 구만계곡을 따라 폭포수 있는 곳 까지 갔다가 다시 back 하기로 되어 있었으나

집행부의 계획변경에 의하여 산을 넘어 오는 길을 역코스[구만폭포 반대쪽]로 출발하기로 하였다.

처음 길이라 입구를 찾지 못하여 저수지를 한 바퀴 갈숲을 헤치며 돌고 난 뒤 다시 되 돌아와서 못둑을 걸어

정 코스로 들어설 수 있었다.

호수 상류의 계곡에는 한 모금 마시고 가고 싶은 맑은 1급수가 소리내며 흐르고 우린 손발을 간단히

씻고 산행길에 들어섰다.

산이 점점 가파르고 호수 위에서 구만산 정상까지 3.6 km 이라는 이정표를 뒤로하고 정상을 향해 가파른

산길을 걷고 또 걸었다.

날씨는 구름이 많아 햇볕을 가려 주었고 땀에 온 몸이 흠씬 젖어 있지만 산들바람이 불어주어 우리의

값진 땀을 말려 주는 고마움을 선사해 주었다.숲이 우거져 간간히 나무틈 사이로 들어오는 햇볕이 오히려

반갑기도 했다.

어찌 사람이 많던지 그 좁은 등산로를 사람으로 도배 시켜 놓은 듯했다.

그 좁은 길에 올라오는 사람과 내려가는 사람이 맞닥뜨리니 한 쪽은 양보하느라 한참을 서 있다가 가야할 정도이다.

어느 등산객의 말에 의하면 오늘 온 등산객 수가 몇 천명 된단다.

산세가 웅장하고 숲이 우거져 그늘이 좋았으며 간간히 계곡을 만나니 여름 등산치고 어찌 아니좋겠는가?

그러하니 이 많은 등산객들이 붐비는 이유를 알 것 같았다

이 좋은 경치와 산들바람과 운동하는 즐거움을 우리만 누려 오지 못한 회원님들께 문득 미안한 마음까지

들었다.

못둑에서 9시 40분에 출발하여 정상에 12시경에 도착하였다.

우리 산악회도 많은 발전이 있어 오늘의 산행대장이[이장호] 앞에 코스를 인도하면 가운데는 회장[김무환]

이 회원관리를 하였고 마지막에 총무[박정수]님이 혹시 낙오되는 대원들을 관리 하도록 계획이 세워져

실시하니 참 질서 있었고 특히 산행을 잘 못하는 회원 부인이나 연세 높으신 형님들을 일일이 부축하여

다독이시는 총무님 과 양정환 부회장님께 감사 드리고 싶다.

정상에서 간단히 사진 몇장 찍고 정상를 뒤로하며 내려가서 폭포 부근에서 점심 식사를 하기로 했다.

내려오는 길은 정말 험난했고 바위로,돌로 일관되어 있었다.

등산화를 신은 우리도 어려운데 남수근 회원은 맨발로 첨부터 끝까지 돌을 밟고 산행을 하니 아마도 발바닥에

철갑을 박아 두었는지 모를 일이다.

폭포 윗쪽에서 맛 있는 점심식사를 마친 후 폭포로 내려왔다.

많은 등산객들로 폭포는 떠들석 거렸다.며칠간 가뭄탓에 낙하하는 물이 적었다.

남수근씨와 김용우,박혁근,문종근,회원이 폭포수에 수영을하여 우리의 눈을 즐겁게 하여 주었다.

남수근씨의 다이빙 실력은 우리의 눈을 더욱 즐겁게 하여 주었다.

우리가 계곡을 따라 내려오는 중 난데없는 천둥소리와 함께 소나기가 쏟아져 내렸다.

어디 한군데도 비를 피할 곳은 없었다.하는 수 없이 나무 아래에 들어갔다 .그러나 처음만 약간이지

10여분간 내리는 소낙비를 피할 수는 없었다.

비상용 우의를 준비한 사람들을 그 빗속을 하산하기도 하였지만  나는 서춘남 회원이 주는 돋자리 1개로

3명이서 머리만 뒤집어 쓰니 소낙비는 배낭과 등뒤로 사정없이 젖어 들었다.

얼마뒤 비가 그치고 우리는 빗물이 고인 등산로를 따라 김빠진 맥주꼴이 되어 칙칙 몸에 감기는 옷을

갈아입을 새도 없이 걸어 내려왔다,

이제까지 등산을 여러 번했지만 오늘 구만산 산행처럼 추억이 많이 서린 등산도 없을 것 같다..

버스를 타고 얼음골 식당에서 식사후 집으로 향하였다.

7시경에 우리가 출발한 백양마을에 무사히 도착하였다.

오는 도중 차 안에서의 즐거움은 일일 설명치 않겠다..

 

40명의 대원들이 일사 분란하게 움직여 주었고 낙오자나 이탈자,사고자 가 한 사람도 없이 무사히

등산을 마쳤으며 땀이 비오듯 하였으나 숲속 그늘 속의 시원함과 계곡,그리고 산들바람이 있어 좋았다.

마지막으로, 사정에 의하여 함께하지 못한 우리 회원께 우리만 이 좋은 산에서 아름다운 경치보며 맑은 공기 마

시고 가는 것이 상당히 미안한 맘이 들었다.

계획에서 산행 끝까지 수고하신 회장과 총무님,사전에 답사하신 몇분 회원님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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